LPGA 6승 합작한 태극낭자들, 반등의 2025시즌 마무리 … 7승 거둔 日 극복 과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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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6승 합작한 태극낭자들, 반등의 2025시즌 마무리 … 7승 거둔 日 극복 과제 남겼다
김효주(오른쪽)와 김세영이 지난 10월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밝은 미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뜨거웠던 시즌,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올해 1월 개막을 알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5시즌이 마무리됐다. 24일 끝난 ‘왕중왕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종료와 함께 준비된 32개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투어 소속 선수들은 다음달 혼성 대회인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 등 이벤트 대회 등을 치르며 휴식기를 가지고 다음해 1월 말 시작될 새 시즌을 준비한다.

태극낭자들의 뜨거웠던 한 시즌은 최종 6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챔피언스 토너먼트(2월) 김아림 ▲포드 챔피언십(3월) 김효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5월) 유해란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6월) 임진희-이소미 ▲롯데 챔피언십 황유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상 10월) 김세영이 차례로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은 올해 7승을 거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우승을 만든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뒤로는 스웨덴·태국(이상 4회), 미국(3회) 등이 자리했다.

김아림이 지난 2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부진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2024시즌 개막과 함께 15개 대회에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준비된 33개 대회에서 3승(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FM 챔피언십 유해란, 롯데 챔피언십 김아림) 수확에 그쳤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나온 시즌 최소 우승이었다. 하지만 올해 그 승수를 2배로 끌어올리며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비시즌 충전을 통해 새 시즌 더 날개를 펼칠 일만 남았다. 신흥 에이스들의 활약이 기폭제가 돼야 한다. 지난 10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퀄리파잉 시리즈 없이 LPGA 투어 직행을 확정한 ‘돌격대장’ 황유민의 존재감에 기대를 건다.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강자였지만, 올해 LPGA 데뷔 시즌에 톱10 피니시 1회, 컷오프 8회(26개 대회 출전) 등으로 초라하게 무너진 윤이나의 부활도 중요한 포인트다.

숙적 일본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도 받아들었다. 일본 골프는 올해 LPGA 투어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2년 연속 일본의 신인왕 수상을 만든 야마시타 미유(2승)를 필두로 지난해 신인왕 사이고 마오와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 하타오카 나사(이상 1승)가 두루 빛났다. 한국이 다시 아시아 여자골프 최강국 타이틀을 찾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됐다.

한편,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남긴 주인공에는 지노 티띠쿤(태국)이 이름을 새겼다. 티띠쿤은 올해만 3승, 통산 7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다. 생애 첫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챙겼으며, 단일 시즌 최다 상금 767만8330달러(약 113억원) 신기록과 함께 상금왕에도 올랐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8.681타로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68.696타의 역대 최저 시즌 평균 타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유민이 지난 10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차지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홍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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