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 빅4 회계법인, 희비 엇갈려…비중도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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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문, 세무 등 컨설팅 사업 회복세 속에 삼일, 삼정이 플러스 성장한 반면, 안진과 한영은 역성장을 기록하며 각사 희비는 엇갈렸다. 4대 법인이 전체 회계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대 법인 매출은 약 2조9568억원으로 전체 회계법인 매출의 49.0%를 차지했다. 회사별 매출을 살펴보면 삼일이 1조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삼정 역시 2.7% 늘어난 87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안진과 한영은 각각 1.5%, 3.3% 감소한 5074억원, 4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4대법인이 전체 회계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5%에서 49.0%로 떨어진 반면, 감사 매출 점유율(50.6%)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보수 위주의 수임 경쟁 등 영향으로 회계법인 전체의 평균 감사보수 둔화세가 지속됐으며, 4대법인도 전기 대비 4.4%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감사 2조904억원, 경영자문 1조9789억원, 세무 1조7797억원 순이다. 감사 부문 매출의 증가세(3.2%)가 둔화된 반면, 경영자문, 세무 등 비감사 매출은 전기 대비 증가세를 회복했다. 경영자문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3.1%)로 전환됐고, 세무 증가폭(6.6%)은 직전해를 훨씬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이 가운데 4대법인은 13.2%인 4844건을 수행했다. 상장회사 감사 점유율은 전기와 동일한 수준(37.1%)으로 파악됐다.


평균 감사보수는 직전해보다 4.5% 줄어든 4680만원으로 2022사업연도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대법인은 1억8470만원, 등록법인은 7160만원, 일반법인은 152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이사는 41개 법인 소속 총 229명으로 전기 대비 8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4대법인 소속은 60.7%인 139명, 보수 평균은 8억2000만원이다. 업체별 평균 금액은 삼일 8억6000만원(79명), 한영 8억4000만원(13명), 안진 7억6000만원(6명), 삼정 7억4000만원(4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한 회계법인 수는 254개사로 소형 법인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 수는 1만6422명으로 전기 대비 593명(3.7%) 늘었다. 이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등록된 전체 회계사 수(2만7211명)의 60.4%에 해당한다. 등록회계사 중 4대 법인 소속은 156명(2.1%) 증가한 7600명으로 46.3%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들 회계법인에 감사보수 위주 경쟁보다 감사품질 우선시하는 동시, 비감사용역 수행에 따른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 위협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향후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외부감사 수행시 충분한 시간 투입, 독립성 유지 여부 등 감사품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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