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의 초정밀 한강버스 [사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도 앱 서비스 경쟁에 나서며 이용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맛집을 찾으려면 네이버, 대중교통은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두 회사 역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24일 지도 앱 경쟁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검색·커머스 기반인 네이버는 내가 원하는 장소 찾기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는 이동 과정 자체의 편의성에 초점을 둬 이용자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상세페이지의 사진 탭에 이미지 분류 AI를 적용해 내부·외부·음식 등 하위 이미지 필터의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원하는 장소에 대한 고품질 이미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은 물론 업종별 테마 장소 탐색도 쉬워졌다.
주변 인기 장소나 전국 단위 인기 정보도 제공해 본인 취향에 맞는 장소를 찾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가 남긴 텍스트·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추천 목록을 구성해 공유하는 기능도 갖췄다.
소상공인에게도 주요 비즈니스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안재현 카이스트 교수와 안용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의 ‘디지털 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 실증연구’에 따르면 네이버 플레이스를 쓰는 사업자들은 ‘지도·길찾기’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유입되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시간 절약과 이동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인 ‘초정밀버스’는 10㎝ 단위 버스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갱신해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버스 이동 동선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가 카이스트·서울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초정밀버스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은 매월 평균 약 1시간 57분을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117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다. 응답자 1500명 기준 1인당 평균 절약 시간은 6.42분이었다.
카카오는 초정밀버스에 그치지 않고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초정밀 한강버스를 지도 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지난 5월에는 서울역·대전역·동대구역·부산역 등 전국 주요 기차역 실내지도를 카카오맵에 공개했다. 이용자는 층별 매장 위치와 시설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환승·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아주경제=백서현 기자 qortjgus0602@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