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기내식 용기를 식물성 원료로 만든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전환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변경하는 기내식 용기는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주요리를 담는 용도다. 주로 일반석 고객 대상으로 한식·양식 메인 요리 용기로 활용돼 왔다. 신규 용기 적용은 12월 일부 노선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 기내식 용기는 밀짚·사탕수수·대나무 같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목재 펄프 소재로 제작됐다. 이는 나무를 벌목하지 않고도 생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장시간 고온 노출에도 변형이 작아서 사용 편의성도 높다.
기내식 용기 전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자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내식 용기 개편으로 탄소 배출량이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포크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커트러리(식사용 기구)를 대나무 소재로 바꾸고, 표백 펄프를 사용했던 냅킨도 무표백 대나무 소재로 바꾸는 등 항공업 특성에 맞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승무원이 충분히 입고 반납한 유니폼을 의약품 파우치로 제작하고, 사용이 어려운 기내 담요를 보온 물주머니로 만드는 등 항공 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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