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인 1표' 논란에 "반대 목소리 없다…숙의 과정은 필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1인 1표제' 관련 당내 잡음 의혹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당원 설득을 위한 과정이 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25일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저는 1인 1표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그렇지만 정청래 대표가 당원을 설득해야 했는데 너무 빨리 추진해 잡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중앙위원회를 일주일 연기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정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과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정 대표가 연기한 기간 동안 상호 조정을 위한 설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군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지만 오랫동안 유지한 대의원제 개편과 관련해 섣부르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부가 중앙위를 연기한 건 현명한 결정"이라며 "당내 태스크포스(TF)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5일 예정된 중앙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강득구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1인 1표제는 우리가 가야 할 당원주권의 철학과 흐름을 같이 한다"면서도 "절차나 시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담겨져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가야 할 길인 전국정당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든 게 제 입장"이라며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도 숙의와 홍보 과정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지도부가 중앙위를 일주일 연기한 건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주경제=송승현 기자 songsh@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