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한신평 "은행·비은행 금융기관…하방 압력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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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한신평 "은행·비은행 금융기관…하방 압력 이어질 것"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내년 국내 은행권과 카드, 보험, 증권과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 산업이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무역 정책과 외환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25일 '2026년 한국 신용전망-변화하는 경제 환경 하의 회복력 구축' 공동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내년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해 '부정적(Negative)' 전망을 유지했다. 신정부 정책 및 미국 관세영향이 영향을 끼쳤다. 이재명 정부의 포용 금융 기조가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 및 수익성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영업환경과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기업대출 및 저금리 대출의 확대 기조에 따라 비교적 신용손실이 작고 안정적인 주택 담보 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위험 가중치가 높은 기업 대출의 비중 확대에 따라 자본 적정성을 압박할 것이고, 저금리 대출과 대손 비용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들은 자산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담보 가치 하락에 대한 완충력도 확대할 전망"이라면서도 "정책 강화에 따라서 지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에는 관련 업권에 대한 기업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의 건전성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업황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거시 환경 측면에서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높은 가계부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채무자보호 및 회생지원이 캐피탈과 신용카드사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 업종의 경우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신용등급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석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은 "조달 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벗어나 상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동성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익원을 발굴 및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는 성장둔화, 규제 강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는 단기적으로는 민간 소비 지출 회복 여부, 금리 변화에 따른 조달 환경 변화뿐만 아니라 대출 등의 건전성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의 경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판매 경쟁 심화로 신계약 증가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그는 "금융당국도 기본자본의 질적 구성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업체들의 대응도 어떻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강화를 위한 증권업권 수신기반 정책적 지원 기조와 하반기 거래대금 증가세 고려 시 양호한 성장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적극적인 투자은행(IB) 영업 확대과정에서 자본적정성관리 요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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