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이 회계 정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거래정지가 발생해 시장 혼란이 커진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전사 비상경영 체제를 즉시 가동했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중대한 경영 과제로 규정하며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재무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25일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엔켐의 분기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임이 확인됐다"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곧이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주권 거래가 정지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엔켐 측은 분기별 매출액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확인 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하며 같은 날 오후 8시20분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주권 매매 거래 정지도 해제됐다.
엔켐은 "이번 회계 정정은 영업 부진이 아닌 구조적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시장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인식하고 내부거래와 재무보고 프로세스 재검증, 법인 간 회계 기준 표준화, 외부 전문가 참여 재발 방지 프로그램 도입, IR 정보 공개 확대 등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켐은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성과 투명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광무가 보유한 중앙첨단소재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아틀라스팔천의 광무 지분 매각으로 광무와의 연결 고리도 정리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감사·내부통제 기능 강화, 주요 의사결정 사전 검증 의무화, 국내외 법인 회계 기준 단일화, 내부거래 심의 강화, 재무·회계 리스크 사전 차단 프로세스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엔켐은 조직 신뢰 회복을 위한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 관리부문 조직 재정비, 권한 재조정, 리더십 재배치, 성과·책임 중심 조직문화 재구축을 추진하며 조직과 리더십, 프로세스 전반을 재정비한다. 회사는 책임이 요구되는 직책에는 이에 부합하는 인력을 배치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비상경영 체제를 단기 대응이 아닌 경영 체질 전환의 시작점으로 규정하고 주주가치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회사는 실적 개선과 구조 개편을 통해 신뢰 회복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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