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서진 기자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5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67-81로 패했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연습경기였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30분 중국에서 1차전을 치르고,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차전을 치른다.
대회를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유기상(LG), 송교창, 최준용(이상 KCC)이 부상으로 하차했다. 공백을 문정현(KT), 강상재, 김보배(이상 DB)로 채웠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여준석(시애틀대)은 미국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어 합류하지 못했다. 귀화선수도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중국은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에서 한국을 79-71로 꺾었다. 이 멤버에 저우치, 정판보, 장전린까지 가세했다. 200cm로 이어지는 뒷선이 압도적이다. 저우치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로 216cm 센터다. 정판보, 장전린은 각각 206cm, 208cm의 신장을 가진 장신 포워드다.
사진=최서진 기자 전망이 어둡다. 프로팀조차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정관장을 상대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관장은 206cm 조니 오브라이언트, 196cm 브라이스 워싱턴이 번갈아 뛰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 골밑도 넘지 못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이현중(17점·나가사키 벨카), 안영준(14점·SK)뿐이었다. 4쿼터엔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며 미끄러졌다. 골밑 득점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경우도 잦았다. 정관장은 활짝 웃었다. 아직 KBL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정관장 문유현이 처음 코트를 밟았다. 문유현은 화려한 드리블로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쳤다. 센스 있는 패스로 동료의 득점도 도왔다. 2쿼터 막판엔 이현중을 앞에 두고 시원한 3점슛을 꽂았다. 4쿼터 막판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며 속공 패스를 찔러 김경원의 레이업을 도왔다.
사진=최서진 기자 이번 대표팀엔 아쉽게 뽑히지 않았다. 고려대 소속이었던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해 2월 문정현과 함께 승선하며 대표팀 사상 첫 ‘형제 국가대표’ 타이틀을 안은 바 있다. 현재는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열린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었다. 어깨 부상 탓에 아직 KBL 무대는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