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1심 선고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지도부의 6·3 지방선거 출마로 인한 '붕괴'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은 현재 9명의 최고위원 구성 중에 5명 이상의 궐위가 생겼을 때 비대위로 전환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 중 4~6명 가량이 지방선거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은 각각 경기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삼석 최고위원은 전남지사, 황명선 최고위원은 충남지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사퇴하시는 분이 5명 안쪽, 다시 말해서 4명까지만 궐위가 되면 그것은 비대위로 전환하지 아니하고 보궐선거를 한다는 뜻"이라며 "현재 지방선거 출마 등의 사정으로 사퇴 의사를 가지고 있는 최고위원이 5명까지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생각을 아직 해본 적 없다"며 "지방선거 때만 되면 제 이름이 거론돼 곤혹스럽지만 수석대변인으로서 현재 당의 입장을 국민께 잘 설명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퇴 시한과 관련해서는 "12월 2일 자정이 사퇴 시한"이라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잔여 임기가 8개월 이상이 남으면 이걸 보궐선거를 하게 돼 있다. 현재 최고위원들 선출일은 8월 18일이기 때문에 8개월 이상의 잔여 임기가 남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서 두 달 이내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