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2026년 임원 인사…오너家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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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2026년 임원 인사…오너家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승진

GS그룹이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관행적인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혁신 실행력'을 갖춘 리더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강화했다고 알렸다.


GS그룹은 26일 부회장 2명, 대표이사 9명(사장·부사장 승진자 중복 포함), 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5명, 상무 18명, 전환배치 1명 등 총 38명 규모로 정기 임원 인사를 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허태수 회장은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다"며 "사업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을 실행할 책임을 부여한 인사"라고 말했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핵심 사업인 에너지와 정유 부문 책임을 키웠다. GS는 에너지 산업 구조 개편기에 위기 상황을 돌파할 책임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임된 ㈜GS 홍순기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가 완성됐다.


허용수 부회장은 과거 GS EPS 대표이사, GS에너지 대표이사를 거치는 동안 전력·지역난방·LNG·자원개발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했고, 위드인천에너지 인수, GS차지비 출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투자, 베트남 LNG 복합발전 프로젝트 등을 맡은 바 있다. 에너지 대전환기에 대응하는 성장축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UAE 국영석유공사와 협력해 수소·암모니아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정유·석유화학 밸류체인을 모두 경험했다. 이후 GS글로벌 대표이사와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체질 개선과 공정 효율화 중심의 조직 혁신을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두 부회장 인선과 맞물려 주요 계열사에는 70년대생 전후의 젊은 대표이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김성원 GS글로벌 대표, 허철홍 GS엔텍 대표, 황병소 GS E&R 대표, 박민수 GS P&L 대표, 김욱수 자이C&A 대표 등이 선임되거나 승진했다. 이외에도 GS동해전력, GS포천그린에너지, GS네트웍스, 보령LNG터미널 등 9개 계열사에서 새 대표가 선임되며 전반적인 수평적 세대교체 흐름을 보였다.


이번 인사는 모회사 핵심 인력을 현장 자회사로 이동시킨 폭넓은 전진 배치도 포함됐다. GS에너지·GS리테일·GS글로벌·GS건설 등 본사 출신 임원들이 보령LNG터미널, GS네트웍스, GS엔텍, 자이C&A 등으로 이동했다. GS는 이를 "본부와 현장 간 거리를 좁히고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 철학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GS가 최근 강조하는 현장 중심 의사결정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기조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유·석유화학·발전·건설 등 밸류체인 전반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승진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체계를 만들었다. 김성민 GS칼텍스 사장은 생산·운영·안전관리 등 여수공장 전체를 두루 거친 현장형 인물로, 디지털·안전·그린 전환을 결합한 차세대 생산 체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완수 GS건설 부사장은 건축 주택 현장에서 공정·원가·안전 경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신사업 확장 인력도 눈에 띈다.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본부장 부사장, 북미 첨단기술 벤처 투자 플랫폼 GS퓨처스를 이끄는 허태홍 전무 등이 미래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표로 승진했다.


GS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사업 혁신·신사업 발굴·현장 실행력 강화라는 그룹의 방향성이 집약된 구조 조정"이라며 "젊은 리더십과 현장 중심 경영체계가 강화되며 변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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