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26일 서울 양천구 SBS 본사에서 열린 SBS '열혈농구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열혈농구단'은 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로 불리며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장훈이 새롭게 선보이는 농구 예능으로 서장훈, 전태풍, 민호, 박은석, 손태진, 박찬웅, 오승훈, 정진운, 문수인, 이대희 등이 출연한다. 김두홍 기자 한국 농구 레전드이자 스타 방송인 서장훈이 감독직에 재도전한다.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예능 ‘열혈농구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29일 첫 방송 되는 ‘열혈농구단’은 서장훈 감독을 비롯해 팀 주장을 맡은 샤이니 민호, 2AM 정진운, NCT 쟈니, 가수 손태진, 배우 박은석, 오승훈, 김택, 모델 문수인, 이대희, 쇼핑호스트 박찬웅, 방송인 정규민 등 11명으로 선수단 라인업을 구성했다.
KBL 레전드 서장훈이 직접 택한 연예계 농구 최강팀 ‘라이징이글스’다. 검증된 연예계 농구 대표주자와 반전의 실력자로 구성된 극강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연예인에서 진짜 농구 선수가 된 멤버들의 성장 서사가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서현석 PD는 방송인 서장훈의 캐릭터를 폭발시킬 수 있는 유일한 아이템을 농구라고 판단해 출연을 제안했다. 5년 전 전원 연예인으로 구성된 ‘핸섬타이거즈’로 감독직을 맡았던 서장훈은 “당시 방송에 여러 아쉬움이 남았다. 지금은 결이 다른 예능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나의 정체성은 농구다. 한국 농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라도 시청자분들께 농구를 향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싶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때마침 ‘신인감독 김연경’ ‘불꽃야구’ ‘슈팅스타’ 등 스포츠 예능이 물밀 듯이 쏟아지고 있다. 재차 5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놓은 서장훈은 “5년 전에는 예능인데 너무 진지하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진심이 없으면 비판을 받는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예능의 재미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 예능만 해야 한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수들이 꿈을 위해 성장하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면에서의 진정성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현석 PD, 모델 이대희, 가수 손태진, 방송인 박찬웅, 배우 오승훈, 박은석, 배우 김택, 가수 민호, 정진운, 배우 문수인, NCT 쟈니, 방송인 정규민, 서장훈(왼쪽부터)이 26일 서울 양천구 SBS 본사에서 열린 SBS '열혈농구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다만 짧은 시간 동안 팀을 꾸려 경기력을 내야 한다는 한계는 있었다. 처음 실전에 투입되는 선수들이 동호회 최강팀들과 맞붙어야 했기에 어려움도 많았다. 서장훈은 “다른 어떤 스포츠 예능보다 더 어려운 미션이라고 꼭 강조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가는 과정과 느끼는 감정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라이징이글스’는 국내 최강 동호회 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국가대항전을 준비한 후 아시아 제패를 목표로 첫 대결 국가 필리핀으로 떠났다. 지난달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연예인 농구팀 쿠이스 쇼타임(Kuys Showtime)과 경기를 가졌다.
선수로 함께하게 된 NCT 쟈니는 “선수 수준에 맞춰 팩폭을 잘 날려 주시는 감독님 덕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 코칭을 원동력 삼을 수 있었다”며 “선수를 키워내는 감독님의 모습을 잘 봐주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거두기 어려운 토요일 오후 5시 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전체적인 퀄리티는 5년 전에 비해 높아졌을 거라 생각한다. 시청자를 위해 선수 출신 세 명을 뽑아 함께하고 있다. 다만 이분들이 100% 연예인이라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농구의 특성상 예능으로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밸런스를 맞춰 팀을 꾸렸으니 재밌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