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기쁨에도 이제 시작이다… 여오현 “오늘까지만 후련함 느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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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기쁨에도 이제 시작이다… 여오현 “오늘까지만 후련함 느끼겠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26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선수 때도 이렇게 물 안 맞아봤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네요.”

지긋지긋했던 7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단은 위기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감독대행에게 연패 탈출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오늘까지만 후련함을 느끼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7연패에서 벗어난 기업은행은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승점 8(2승8패)로 6위 정관장(승점 10)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여 대행은 경기 뒤 옷이 흠뻑 젖은 채로 인터뷰실에 젖은 채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선수들이 방송 인터뷰를 먼저 마친 여 대행에게 아낌없이 물을 뿌렸기 때문이다.

여 대행은 “선수 때도 이렇게 안 맞아봤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볼 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준비한 만큼 해 줬다”고 강조했다.

감독 대행으로 나선 첫 경험. 모든 것이 생소했다. 긴장하다보니 경기를 마친 뒤 상대인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과의 악수 자리에도 살짝 늦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만큼은 어느 지도자와 다르지 않았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26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특히 작전타임 때마다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파이팅해주고 시너지 효과날 수 있게 긍정적이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서로 얘기하고 도와주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승리해서 후련하지만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패를 끊은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 대행은 “긍정 에너지를 좋아한다. 열정적이면서 경기장 안에서는 웃고 소통이 잘되는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하면 팀 문화, 팀 색깔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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