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에 따른 주식 교환비율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27일 분석했다.
네이버가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인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지난 9월과 10월 조회공시를 통해 확산됐던 소문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 공시다.
교환가액은 네이버파이낸셜 1주당 17만2780원, 두나무 1주당 43만9252원으로 책정됐으며, 이에 따라 교환비율은 약 1대 2.5423이다. 산정된 기업 가치는 두나무 15조1285억원, 네이버파이낸셜 4.94조원 수준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 반대 주주들이 내년 5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며 "특히 두 회사 각각 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길 경우, 합병 조건 재조정 또는 계약 해제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기준으로 1.2조원은 약 24% 지분에 해당한다.
두나무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업비트 NFT 등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1위, 글로벌 4위 사업자다. 서 연구원은 "두 회사의 만남은 AI 기술 경쟁력 발전과 맞물려 디지털 금융 산업의 강자로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합병 후 신설 법인의 상장 가능성과 시기, 성장 전략, 연결 기준 적용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주들은 2개 기업 간(네이버와 합병 후 법인) 매력도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나무의 사업 확대 등 측면에서 5조원과 15조원 회사의 만남으로 20조원 기업이 탄생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11월 27일 예정된 간담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과 통합 시너지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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