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학회(회장 전진규)가 27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대체거래소 출범과 복수 시장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3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복수 시장 체제의 정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대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복수 시장 도입으로 인해 유동성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두 시장 모두 안정적인 유동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주문의 깊이(심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동시에, NXT 시장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가격발견 기능(특히 저유동성 종목)이 제고되는 기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주문이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을 통해 실행되고 지정가 주문을 활용한 메이커(Maker) 수수료의 적용을 받게 돼, 주식 투자자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향후 개선과제로는 '점유율 제한 규제(15%)' 완화 필요성을 적시하며, 특히 현행 15% 규정에 기인한 종목중단은 시장의 전체
유동성과 투자자의 거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금융위원회·학계·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및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대체거래소와 복수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증권사 및 관련 회사 임직원 등 총 200명 이상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우리 자본시장은 약 70년 가까이 유지됐던 단일 거래소 중심 구조를 넘어 본격적으로 복수 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거래 인프라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참가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자본시장 효율성과 투자자 후생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진전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에서 "대체거래소 출범은 단순한 제도 신설을 넘어, 시장 간 경쟁을 통한 거래 활성화와 코스피 4000 돌파 등 주가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복수 시장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장점유율 규제의 합리적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축사자인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거래시장 경쟁체제가 마련되고, 이를 통한 효용을 투자자에게 드릴 수 있게 되었다"면서 "거래플랫폼으로서 운영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는 동시에 상장지수펀드(ETF), 조각투자, 토큰증권(STO) 등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복수 거래시장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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