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신용평가(이하 S&P)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로 대형 증권사의 자본 여력 감소할 경우 신용등급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S&P는 "국내 대형 증권사 두 곳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또는 펀드에 대한 공격적인 익스포저 확대는 자본 여력 감소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및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동시에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가리킨다.
S&P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위험성 있는 자산인 주식 및 펀드의 완만한 비중 확대에 따른 자본 압박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위험조정자본(risk-adjusted capital) 비율은 2024년말 기준 각각 9.1%, 9.3%에서 향후 약 8.1%, 8.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S&P가 적정한(adequate) 자본 및 수익성 수준으로 평가하는 하단선인 7%를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위험조정자본비율은 국내 증권사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S&P의 핵심지표다.
하지만 주식 및 펀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비중 확대는 신용등급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40%를 주식 또는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의 위험조정자본 비율은 각각 약 7.4%와 7.1%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험조정자본 비율이 7%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양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IMA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의 최소 70%는 만기가 1년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및 유동성 수준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 기업금융의 경우 여전히 자금조달과 만기 불일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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