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8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첫 상대가 중국이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2월1일에는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홈 경기로 2차전을 갖는 등 2연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현중(나가사키)을 필두로 한 대표팀은 지난 26일 결전지로 출국했다. 한국은 2019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후 2023년 대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선에 불참, 몰수패를 당하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대만과 B조에 묶여 홈 앤드 어웨이로 풀리그를 진행한다. 조 3위 안에 들면 예선 2라운드 무대를 밟게 된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12개 팀이 6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3팀은 본선 직행권을 따낸다.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막차에 탑승할 팀을 가린다. 한국은 이번 중국과 2연전에서 1승이라도 따낸다면 예선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다만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22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2022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93-81로 승리한 뒤 3년 동안 중국을 꺾은 적이 없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과 올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진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도 모두 패했다. 패인은 역시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은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현중을 앞세워 장점인 외곽포를 살려야 승산이 높다.
송용준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