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강소휘.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모마.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사진=KOVO 제공 겨울프로스포츠의 대표 주자,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 후 한 달 남짓 일정을 소화했다.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의 고전부터 다크호스들의 약진까지 관전 포인트가 넘쳐나는 지금, 시즌 전 예상을 빗겨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그 흥미를 더한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으로 남녀부 중간 판도를 분석하고 향후 흐름을 예측해 배구팬들이 풍부하게 V리그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또한 승무패·프로토 승부식·언더오버 등 다양한 게임을 합리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과 팀 전력을 소개한다.
선두 독주냐 중위권의 반란이냐 아니면 최하위의 도약이냐, 2025~2026 V리그 여자부의 초반 판세가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우승 후보 한국도로공사가 예상대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중위권 팀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예측불허의 판국을 만들고 있다.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최하위라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연패를 끊은 IBK기업은행은 다시 힘을 끌어모아 반등을 꿈꾸고 있다.
◆최강 조합-한국도로공사
28일 현재 여자부 선두는 도로공사(승점 28·10승1패)다. 개막전 패배 이후 10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균형을 맞추며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시즌 전 검증된 공격수 모마를 영입한 게 컸다. 기존 강소휘, 타나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파워가 더욱 강해졌다. 특히 이들 세 명은 모두 득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7개 구단 중 3명이 이름을 올린 팀은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중앙은 물론 수비까지 빈틈이 없다. 블로킹 1위(세트당 0.909개) 김세빈과 이동 공격 성공률 1위(80.00%) 루키 이지윤이 지키는 트윈 타워는 막강하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꾼 문정원은 성공적인 안착을 이어가고 있다. 리시브 효율 1위(49.25%)를 달린다. 시즌 전 이적한 임명옥(IBK기업은행)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GS칼텍스 레이나. 사진=KOVO 제공
정관장 염혜선과 최서현. 사진=KOVO 제공 ◆변수로 떠오른 부상자 복귀
중위권은 치열하다. 2위 현대건설(승점 17·5승5패)부터 6위 정관장(승점 10·4승6패)까지 승점 7점 사이에 5개 팀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3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6승4패)과 4위 GS칼텍스(승점 13·4승5패)도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팀의 핵심 전력이 빠져 있는 팀들에게는 기회다. 정관장에서는 주전 세터 염혜선과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다음 달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염혜선이 코트의 중심을 잡고 위파위의 공격이 더해지면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GS칼텍스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 중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의 복귀가 간절하다. 실바가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 점유율이 한쪽으로 쏠리며 안는 부담을 내려줘야 한다. 5위 흥국생명(승점 13·4승6패)에서는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 왼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최근 결장했던 그는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사진=KOVO 제공 ◆탈꼴찌를 향해
최하위 IBK기업은행도 반전 드라마를 향해 나간다. 지난 26일 흥국생명전에서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승점 8(2승8패)로 6위 정관장과는 불과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게 크다. 성적 부진으로 김호철 감독이 사퇴 후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 감독대행이 열정적으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선수층이 나쁘지 않다. 빅토리아와 육서영이 이끄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힘이 있고 이주아와 최정민이 이끄는 미들블로커진 역시 준수하다. 임명옥이 버티는 수비 물 샐 틈이 없다.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부상 중인 세터 김하경이 돌아오면 다시 기대감으로 부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