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GS의 네트워크가 결합될 때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GS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도메인 지식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GS그룹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협업 성과와 신규 사업 기회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신사업·기술 담당 임원, 스타트업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제로원, 삼성전자 C랩,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대기업 벤처투자 조직 관계자들도 함께해 산업 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 역량을 소개하고, 계열사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발표에는 총 6개 회사가 참여했다. ▲로봇용 힘·토크 센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양자컴퓨팅 기반 화학 개발 기업 '큐노바' ▲디지털 미디어 상거래 플랫폼 '알엑스씨'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코퍼레이션' ▲전력수요 반응 서비스 기업 '시너지' ▲차세대 스킨 부스터 개발 기업 '로즈랩'이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큐노바는 GS칼텍스와의 협업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촉매 연구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밖에도 각 스타트업들은 GS에너지·GS리테일·GS건설·GS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한 협업 구상과 사업화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GS그룹은 유통·에너지·인프라 등 기존 사업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술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하는 '현장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 중이다. 단순 투자나 기술 테스트에 머물지 않고, 매출 창출과 신사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협업 사례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피자는 GS25 매장 입점을 통해 현재 약 100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GS글로벌과 협력해 일본 로손과 이온몰 등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린다는 GS칼텍스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용 폐식용유를 월 80~100t 공급 중이다. GS리테일과는 협력사 식품공장 잔여 식용유 회수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GS벤처스는 현재까지 총 3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AI·로보틱스·에너지·디지털 전환 등 미래 핵심 분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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