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아찔했던 위기를 이겨내고 승전고를 울렸다.
16세 이하(U-16)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6 아시아컵 최종 5위에 올랐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몽골 울란바토르서 열린 5, 6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맞서 5점 차(78-7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참가, 4개국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행을 다툰다. 나아가 준결승에 오른 팀들은 내년 튀르키예에서 열릴 2026 FIBA 17세 이하(U-17)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아쉽게 4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 C조 2승1패를 기록, 같은 조 3승0패 및 1위에 자리한 중국에 밀려 2위로 8강 진출전에 오른 바 있다. 그 뒤 4일 카자흐스탄을 96-48로 완파하고, 하루 뒤 펼쳐진 8강전에서 강적 호주에게 70-98로 졌다. 6일 5∼8위 결정전은 대만과 맞붙어 79-74로 이겼다.
사진=국제농구연맹 제공 이날 이란까지 꺾으면서 5위에 이름을 새겼다.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1쿼터만 해도 19-14로 앞서갔지만 이후 2, 3쿼터는 차례로 23-25, 14-21 열세를 기록한 게 방증이다. 결국 역전을 내줬다.
다만 이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4쿼터에 앞서 56-60으로 시작한 한국이 재차 코트 위를 휘저었다. 시소게임 속 재역전까지 빚어낸 것. 경기 종료 2분27초여를 남겨두고 기어코 동점(70-70)을 만들더니 곧장 추유담(광주고)의 2점슛 성공(72-70)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란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박태준(용산고)은 38분33초 동안 2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17스틸 성적을 써냈다. 추유담과 박범윤(용산고)도 나란히 14점을 올려 지원사격했다. 이 밖에도 이승현(화봉중)이 출전 시간 40분을 꽉 채워 12점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용산고 듀오의 이름이 번뜩였다. 박범윤과 박태준 모두 7경기를 뛰었고, 각각 평균 17.4점과 17.3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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