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3연속 올림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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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간판’ 차준환… 3연속 올림픽 눈앞
1차 선발전 255.72점 ‘2위’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24·서울시청·사진)이 3연속 올림픽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3점, 예술점수(PCS) 87.88점을 합해 총 172.8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82.91점으로 3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을 합친 총점에서 255.72점으로 서민규(262.84점·경신고)에 이어 2위에 차지했다. 250.37점을 기록한 최하빈(한광고)이 3위, 김현겸(고려대)이 231.51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이 대회 5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 중에는 김현겸, 이재근(219.15점·수리고)을 큰 점수 차로 앞서며 1위에 올라 밀라노행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으로, 2026년 1월에 열리는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2명을 선발한다.

내년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출전 자격은 2025년 7월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라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출전할 수 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서민규와 3위 최하빈은 각각 2008년 10월생, 2009년 11월생이라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차준환은 2차 선발전에서 이재근에게 36.57점 차이 이상으로 밀리지만 않으면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연기를 펼쳤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안정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3개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차준환은 이날 단 1개의 4회전 점프만 구사했고,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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