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문화 경계 아우르는 ‘곽현주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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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문화 경계 아우르는 ‘곽현주 컬렉션’
지난 5일 진행된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선 곽현주 컬렉션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곽현주 컬렉션은 여성과 남성의 패션과 문화의 경계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곽현주 컬렉션 무대를 서는 모델 션(왼쪽부터)과 양혜안. 아나, 황용하. 이번 2026 S/S 시즌에서는 ‘더 퓨처 월드 위드 웨이브스(The Future World with Waves)’라는 주제로 자연의 파동을 미래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패션의 지속 가능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해변의 파도와 그 파동에서 비롯된 감각을 중심으로, 바람·물·공기·하늘·우주·나무·바다·돌·나이테 등 자연이 지닌 파동을 인공지능(AI) 환경 속에서 재해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곽현주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서 데님, 시폰, 리사이클 폴리(플라스틱), 업사이클 데님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AI가 창출하는 미래적 이미지를 결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 친환경적 가치를 표현함과 동시에 미스터리하면서도 트렌디한 무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블루진의 청청 패션을 시작으로, 베이스볼 셔츠, 원피스형 재킷, 놈코어 룩, 어글리 시크 룩 등 과거와 현재,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신경 안 쓴 듯하지만 멋스러운)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예컨대 YTM 패밀리 모델 에이전시 소속 양혜안은 파도의 흐름을 형상화한 프릴 디테일 룩을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션과 아나는 미래적 무드와 스트리트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었고, 황용하는 남성 모델로서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발산하며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2026 S/S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1일 시작해 7일 막을 내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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