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공동 개발한 로봇용 AI 플랫폼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피지컬 AI 기반 로봇 지능의 실질적인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례로, 양사는 로봇 서비스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 딥엑스에 따르면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공동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는 현재 양산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딥엑스의 초저전력 AI 반도체 'M1'은 2023년 현대차 로보틱스랩과의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를 계기로 서비스 로봇용 제어 플랫폼에서 단계적 적용을 진행해왔다. 전력 효율과 추론 성능, 지연시간 조건 등을 충족하면서도 5W 이하 전력으로 고성능 추론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 실내외 서비스 로봇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사례를 평가해 AI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에 주는 '마인즈(MINDS) 2025' 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딥엑스와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올해 M1 기반 제어기에 광각·협각 듀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카메라와 비전 AI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제어기를 개발했다.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철역, 물류센터 등 통신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에 의존하지 않고 작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기반의 로봇 지능 구조를 목표로 한다. 클라우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라는 피지컬 AI의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됐다.
딥엑스의 M1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안면 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와 연동됐고 이를 바탕으로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는 수령인 안면 인증과 사용자 식별, 맞춤형 안내 등 기능을 실증하고 있다. 향후 고도화된 인터랙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딥엑스와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솔루션은 오는 3일부터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을 통해 공개된다.
딥엑스 관계자는 "딥엑스와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생산·물류·모빌리티·스마트시티 등 그룹 전반에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넓힐 계획"이라며 "로봇 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를 높이는 한편, 피지컬 AI 기반 로봇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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