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내년 봄 이사철 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선 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통계표에 따르면 11월 넷째주(11월 24일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동향은 104.4로 나타났다.
월간 전세수급동향도 지난 10월 105.0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108.3 이후 4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동향은 한국부동산원이 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한 통계 지표로,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전세를 찾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11월 넷째주에 전 주 대비 0.14%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0·15 대책으로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며 전세 공급이 크게 줄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6개월 전(5월 31일 기준)과 비교했을 때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전세매물 감소폭이 큰 지역은 성북구로 전세 매물이 941건에서 290건으로 줄어 69.2% 감소했다.
이어 관악구(-44.1%), 중랑구(-43.1%), 광진구(-37.0%)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와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 내년 봄 서울 전세난이 지난 2020년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400가구 규모로 올해 4분기 1만2000가구보다 90%나 줄어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