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지난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아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연간 소득이 올해 들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3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 대출을 통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689만원으로 조사됐다.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9173만원 대비 484만원 낮아진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가구의 연소득은 2021년 5000만~6000만원 수준에서, 2023년 4분기(7813만원)에는 분기별 최초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3분기(8236만원)에 8000만원을 처음 넘었고, 올해 1분기(8874만원)와 2분기(9173만원)에는 잇달아 최고액을 새로 썼다.
다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대책이 발표되고,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고공 행진했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다시 연평균 소득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KB국민은행으로부터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서울 아파트 중위(중간) 가격은 9억2500만원으로, 지난 2분기(9억7000만원)보다 4500만원 낮아졌다.
아울러 서울에서 '가구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의 비율'(PIR)은 10.7로 나타났다. 구매한 아파트 가격이 가구 연평균 소득의 10.7배라는 뜻이다.
3분기 경기와 인천에서 KB 담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6002만원, 5040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PIR은 각각 8.8, 8.6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양극화 지표는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KB 조사 기준으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2.7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