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사진) 왕자가 6일 성년식을 치렀다. 일본 왕실에서 남성 왕족이 성년이 되면 치르는 성년식이 열린 것은 40년 만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는 전날 도쿄 고쿄(皇居)에서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왕이 준 관(冠·모자)을 쓰는 의식을 치렀다. 그는 “성년 왕족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그 임무를 다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만 18세 성년을 맞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어 19세 생일인 이날로 식을 미뤘다. 그는 올해 4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군에 추천 전형으로 입학했다.
일본 왕실 성년식이 1985년 히사히토 부친이자 왕위 서열 1위인 후미히토(60) 왕세제 이후 40년 만에야 열린 것은 대상인 남성 왕족 수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