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또다시 경신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등으로 외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지속된 데다, 평가이익도 발생한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자산운용사·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902억1000만달러로 3분기 중 246억7000만달러(5.3%) 증가했다. 분기말 잔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순투자가 확대되며 2023년 4분기(3878억3000만달러)부터 지난해 3분기(4276억7000만달러)까지 늘다가 지난해 4분기 4207억1000만달러로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1분기(4307억8000만달러) 다시 반등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 잔액은 2762억9000만달러로 2분기 대비 191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순투자가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3분기 중 주요국 주가 변동률은 미국 S&P500(7.8%)·나스닥(11.2%), 유럽 유로스탁50(4.3%), 일본 니케이225(11.0%)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채권 잔액은 1806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억6000만달러 늘었다. Fed의 금리 인하 등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지속되면서 늘었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아 페이퍼는 외국환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3429억6000만달러로 2분기 대비 178억5000만달러 늘었다. 보험사(33억6000만달러), 증권사(20억1000만달러), 외국환은행(14억6000만달러) 모두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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