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노선희 “한채훈 4월 민주당 탈당 이유 강제추행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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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노선희 “한채훈 4월 민주당 탈당 이유 강제추행 때문?”
- 노선희 의원 1일 개회된 제316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지난달 24일, 한채훈 의원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재판에 회부됐다는 언론 보도 사실 공개 비판

노선희 의원이 1일 5분 발언을 통해 지난달 24일 한채훈 의원이 강제추행 혐의로 3차 공판에 출석 한 언론 보도를 제시하고있다. 제공=의왕시의회 노선희 의원
〔스포츠서울│의왕=좌승훈기자〕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의 강제추행 혐의가 5분 발언을 통해 시의회 본회의장을 뜨겁게 달궜다.

노선희 의원은 1일 개회된 제316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지난달 24일, 한채훈 의원이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재판에 회부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이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공직 윤리의 근간을 흔들고 시민이 부여한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어 지난 4월 한 의원이 돌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후 여성단체의 ‘성범죄 혐의 의혹 규명 촉구’ 외침에 “‘전혀 사실무근이다’, ‘도대체 무슨소리냐’,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 이름이 거명되면 바로 ‘고소하겠다’고까지 했다”면서 “더욱 실망스러운 점은, 한 의원이 그동안 시정 곳곳의 작은 문제에도 과도한 지적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투명성과 원칙을 강조해 왔다는 사실”이라며 내로남불적 도덕성을 꼬집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법적 판단과 별개로, 왜 약식기소 처분이 내려졌는지, 정식 재판으로 넘어간 경위는 무엇인지 시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며 “만약 공인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린 부분이 있다면, 합당한 사과와 함께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의원 개인의 침묵과 회피로 인해 시의회 전체의 신뢰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며 “의왕시민이 부여한 시의원의 권한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것으로 시의회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스포츠서울 등 일부 언론은 지난달 24일 한채훈 의원이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20단독(판사 임정빈) 3차 공판에 출석한 사실을 보도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24년 7월 4일 밤 12시 경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주점 건물 내 남·여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이른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한 의원에 대해 벌금 100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정식재판에 회부됐고,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공판을 진행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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