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주년' 李 특별담화…무슨 내용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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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주년' 李 특별담화…무슨 내용 담길까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담화의 핵심 키워드는 ‘국민’이 될 전망이다. 비상계엄을 저지하고 해제를 이끌어낸 주체가 국회와 국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식 기념행사 대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의 의미를 되짚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국회와 국민의 공로를 부각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12월 3일은 많은 시민과 언론인이 내란 계엄에 맞서 국민주권을 수호한 뜻깊은 날로,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 있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총부리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을 주제로 외신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회견에는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명이 참석하며, 약 1시간 동안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강조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각종 다자외교 무대에서 줄곧 한국 민주주의의 우월성과 회복성을 언급해왔다. 특히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천명한 만큼, 국민 통합 메시지에 더해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언급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정권에서 국군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이전에 대북 전달을 살포해 먼저 자극했고, 도발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계엄 명분으로 전쟁을 개시하려고, 군대를 시켜 북한에 풍선까지 (날렸다)”며 “곳곳에 숨겨진 내란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한다”면서 내란 청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최근 출범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의 활동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도 진행한다. 오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한다. 이 수석은 “(오찬은) 빛의 혁명 1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주경제=최인혁 기자 inhyeok3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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