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직접 인정한 최고의 상” 미리 보는 GG? 리얼글러브 수상자들은 왜 다들 ‘뜻’ 깊어할까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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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직접 인정한 최고의 상” 미리 보는 GG? 리얼글러브 수상자들은 왜 다들 ‘뜻’ 깊어할까 [SS현장]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어워드에서 올해의선수상 등 각 부문을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워커힐=박연준 기자] “선수들이 직접 인정해준 상이라 더 뜻깊다. ”

외부 평가가 아닌 선수들끼리 뽑는 상, 그래서 더 뜻깊다.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그 현장을 다시 증명했다.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국내 유일 시상식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열렸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시즌을 마치고 동료들의 활약을 평가하는 자리다. 외부 영향 없는 ‘순도 100% 선수 평가’라 미리 보는 골든글러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영예의 올해의 선수상은 키움 송성문에게 돌아갔다. 타율 0.315, OPS 0.917을 적었다.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선수들은 그의 꾸준함과 클러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선발투수상은 원태인(삼성)이다. 12승4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했다. 고영표(KT)·손주영(LG)과 치열한 각축전 끝에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불펜투수상은 노경은(SSG)이다. KBO 최초 3년 연속 30홀드를 수확하며 ‘헌신’을 인정받았다.

포수상은 김형준(NC)이다. 도루저지율 35.6%로 리그 1위다. 도루를 잘 잡는다. 상대편도 엄지척을 보낼 정도다. 당연히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포수로 불린다.

1루수는 채은성(한화)이다. 매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를 2위로 이끈 주장이다. 특히 6년 연속 100안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업적도 남겼다. 선수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1루수였다.

선수들이 인정한 ‘육성의 신화’. 신민재(LG)가 2루수 부문 수상이다. 수비·주루·타격 능격까지, 가장 안정적인 2루수라는 평가다.

송성문은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3루수 부문도 휩쓸었다. 유격수는 김주원(NC)이다. 올시즌 타율 0.289, OPS 0.830. 수비뿐 아니라 타격도 커리어하이. 선수들도 ‘가장 많이 성장한 유격수’라 평가했다.

외야수 부문은 박해민(LG), 김성윤(삼성), 안현민(KT)이다. 박해민은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특히 리더십도 갖췄다. LG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김성윤은 타율 0.331 출루율 0.419를 적었다.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의 위력을 증명했다. 안현민은 타율 0.334, OPS 1.018로 펄펄 날았다.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어워드에서 베터리 상을 수상한 삼성 강민호와 원태인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리얼글러브의 백미는 ‘케미 상’이다. 베스트 키스톤상은 오지환과 신민재가 받았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 LG 우승 내야의 핵심 ‘찰떡 케미’를 인정받았다.

베스트 배터리는 원태인과 강민호다. 데뷔 때부터 이어진 가장 안정된 원-강 배터리다. 특히 수상 직후 원태인이 강민호를 업는 세리머니로 큰 웃음을 줬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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