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中에 쿠팡 정보 유출 직원 체포 요구 못하면 '쎄쎄' 정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사회관계망서비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즉시 중국 정부에 체포와 국내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쿠팡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인 중국인 쿠팡 전 직원이 중국으로 달아났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와 이메일, 일부 주문 내역까지 포함한 3370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싸이월드·SK텔레콤 사태를 뛰어넘는 역대급 개인정보 참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사력과 통제력을 감안하면 의지만 있으면, 주요 용의자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는 하루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이 이 정도 사건에도 중국 정부에 정식 수사·체포·송환을 분명하게 요구하지 못한다면, 이 정권은 국민 기본권보다 중국 눈치를 먼저 보는 ‘친중 쎄쎄(谢谢, 중국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뜻) 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한, 정부는 국민의 2차 피해 방지 종합 대책도 즉시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 규모 축소·은폐 의혹까지 자초한 쿠팡에도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19일 최초 신고 이후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3379만 개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은 고객 이름과 배송지 주소록 등에 입력된 정보가 유출됐지만,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자가 중국 국적의 전 쿠팡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해당 직원은 현재 쿠팡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개인정보를 빼돌린 이후 쿠팡 측에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 쿠팡은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그제야 뒤늦게 인지했다.
아주경제=정현환 기자 dondevo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