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2부 감독상 영예, 인천 윤정환 감독 “한국에서 우승·새 코칭스태프와 만든 결과라 뜻깊다”[K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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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1·2부 감독상 영예, 인천 윤정환 감독 “한국에서 우승·새 코칭스태프와 만든 결과라 뜻깊다”[K리그 시상식]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 12. 1.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에서 우승한 것이 더 뜻깊다. ”

윤정환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2부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윤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4표를 얻어 환산 점수 79.05점으로 부천FC 이영민(17.49점)과 성남FC 전경준(3.47점) 감독을 제쳤다.

윤 감독은 이번시즌 2부 강등된 인천 지휘봉을 잡았는데 부임 첫해 우승에 성공, 다이렉트 1부 승격을 지휘했다. 인천은 이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축구를 선보였다. 연패가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윤 감독은 MVP를 수상한 제르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박승호와 함께 자리했다. 윤 감독은 “뿌듯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번시즌에 고생했는데 보람 있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비록 2부 무대지만 일본보다 한국에서 우승한 게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재차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 12. 1.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특히 1,2부 감독상을 모두 받은 건 K리그 역사상 윤 감독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시즌 1부 도민구단인 강원FC를 이끌고 ‘준우승 신화’를 해내며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다.

윤 감독은 “지난시즌에는 2위했지만 감독상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 1부에서 감독상 받고 2부로 향했다. 드문 일이다. 이러한 결과가 올 것이라고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좋은 선수와 결과를 내면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뤄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재밌게 새로운 코칭스태프들과 만든 것에 의미가 있다. 기쁘게 무대에 올라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베스트11에 6명을 배출했다. MVP와 영플레이어상도 차지했다. 윤 감독은 “시상식에 오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1주일에 경기를 하다보니 고정됐다.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 묵묵하게 팀을 위해 희생해 고맙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모든 선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인천의 축구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실점을 적게 한 이유는 공격수들이 굉장히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이다. 수비수들은 보다 수월하게 수비했다. 득점은 수원 삼성보다 적었지만 압박이 잘 됐다. 그만큼 수비 조직이 우선시돼야 한다. 매 경기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을 공수 밸런스로 보여줬다. 나도 변한다. 10년 전을 돌아보면 나 자신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내 말만 다 맞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 의견에 귀 기울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감독은 어머니 얘기를 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어머니가 몇년 전에 암판정을 받았다가 치료했는데 최근에 재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족 중에 가장 늦게 들었다. 어머니가 하지 않던 말씀과 행동을 하셨다. 아프시다고 하니까 조금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진심을 얘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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