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횡보하는 코스피…"미국 경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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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횡보하는 코스피…"미국 경제지표 주목"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32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8일 국내 증시는 특별한 악재도 호재도 없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0.43포인트 내린 4만5400.86에 거래를 마쳤다. 또 S&P500은 20.58포인트 빠진 6481.50에, 나스닥지수도 7.31포인트 밀린 2만1700.39를 기록했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통계국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또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3%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 충격에 따른 경기 우려 자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엇갈리며 3대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 마감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설명한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분위기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흐름"이라며 "9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고용시장의 부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1~5일) 코스피는 3100~3200선에서 움직였다. 장중 기준 최저 3135.02, 최고 3214.64를 기록하는 등 변동 폭도 크지 않았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200선에 머무르며 횡보하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 쇼크 여진 속에서 8월 인플레이션 결과가 9월 FOMC의 증시 민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 CPI, PPI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다면 9월 FOMC까지 증시는 중립 이상 행보를 연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눈치보기 장세가 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1일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도 앞둔 만큼 주의 깊게 시장을 살펴봐야 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증시 방향성 베팅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7월 21조원에 달했던 증시 거래대금은 13조~14조원대로 감소했다"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야기시킬 만한 대형 악재도 찾기 어려운 상태로 주가가 못 오르기보다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내 약한 순환매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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