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확산…소비자 50명 집단분쟁조정 신청

글자 크기
쿠팡 개인정보 유출 확산…소비자 50명 집단분쟁조정 신청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이용자 50명은 이날 한국소비자원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집단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표당사자인 이철우 변호사는 "이번 주 안에 100명 이상이 추가 참여할 것"이라며 신청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출 피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청서에서 소비자들은 전체 쿠팡 이용자를 대상으로 1인당 12만원 배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혜택 지급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배상 규모와 방식은 조정 절차에서 조율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신청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식 대응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청인단은 조정 절차를 통해 피해 산정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조작' 사건에서도 한국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을 통해 약 80만명 이용자에게 최대 219억원의 배상안을 마련했고, 조정이 최종 성립해 지급까지 완료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유사한 구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신청을 주도한 이철우 변호사는 "기존 개인정보 유출 판례를 분석한 결과 이번 쿠팡 사안은 개인 통관고유부호, 주문내역, 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정교한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며 "이 같은 위험성을 반영해 1인당 12만원을 신청액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일부 소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이용자 신뢰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조정위원회가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한다면 쿠팡도 대승적 차원에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인증한 IT·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변호사로,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신청인 측 대표당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소비자단체는 3일 오전 10시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함께 집단분쟁조정 절차 착수를 공식화하고, 쿠팡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사과와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테스트로 재미를 더하는 시간, 플랩+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