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관.종]실적 개선에 로봇 청사진까지…HL만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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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실적 개선에 로봇 청사진까지…HL만도 주목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026년, 새로운 비전이 시작되는 시기.(삼성증권)"

"수익성 방어력 입증, 전장 확대 속 로보틱스 청사진까지.(BNK투자증권)"

"따라가도 부담 없다. (다올투자증권)"


최근 증권가에서 자동차 부품사인 HL만도를 주목하며 내놓은 보고서 제목들이다. 이들 3사는 나란히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달 초 HL만도의 목표주가를 주당 5만5000원으로 높인지 불과 한 달 만에 6만원으로 재차 끌어올렸다. 미국 관세 여파에도 견고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둘러싼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견고한 실적 전망에 한달새 34%↑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L만도의 주가는 전장 대비 9.87% 오른 주당 5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코스피 거래량 갱신 상위 20개 종목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달새 주가 상승폭은 34%를 웃돈다. 11월 초 주당 3만8000원선에서 4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12월 들어 5만원대까지 돌파한 상태다.


이러한 상승세 배경에는 견고한 실적 성장이 가장 먼저 꼽힌다. 앞서 HL만도는 3분기 매출 2조3213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률은 4.9%, 약 1150억원 수준으로 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증권은 HL만도의 내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15억원, 영업이익을 4770억원으로 추산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자식 조향 및 IDB(통합형 전자식 브레이크) 매출 성장과 미국 관세 비용을 완성차에서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2026년 실적 향상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HL만도를 상대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 iM증권은 내년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증권의 전망치를 소폭 웃돈다. 매출 성장의 근거로는 북미향 IDB.2 공급 본격화, 중국 및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성장을 꼽았고, 영업이익 근거로는 연간 관세 부담액 축소, 높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충족률에 따른 관세 리스크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HL만도가 신흥시장에서 성장 중인 흔하지 않은 '티어1' 업체라는 점, 좋은 업황을 누르고 있던 비영업단 손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본격적인 비용 효율화와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지배주주 순이익 단에서의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HL만도를 샤시 및 자동차부품업종 내 톱픽으로 꼽았다.


◆"이미 매출 시작" 휴머노이드 로봇 청사진 기대=증권가에서는 이달 공개 예정인 로봇 관련 청사진을 둘러싼 기대감도 높다. HL만도는 오는 11일 첫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이족 보행 로봇)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조향, 제어 등 전장화 부품을 생산 중인 HL만도는 로봇 액추에이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가락, 센서, 관절 등의 중요도가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4족 로봇 관련 액추에이터는 일부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로봇 시장의 가치는 자동차의 10배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어,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자동차 제어 시스템 대비 100배 규모"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브레이크, 조향 등 자동차 제어시스템의 ASP(평균판매단가)가 2000달러 수준으로 자동차 원가의 5~6% 상당인 반면,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는 대당 20~30대가 탑재돼 총 ASP가 1만90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제조 원가의 60~70%다.


더욱이 HL만도는 로봇 모터에 필수적인 희토류 관련 조달 이슈도 발생한 바 없다. 임 연구원은 "중국 고객사와의 활발한 거래로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미·중 갈등 시대에는 원재료 조달 능력도 핵심 밸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목표주가 상향, 신규 커버리지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도 로봇산업 개화기가 시작됨에 따라 모터 및 액추에이터 전문 업체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면서 HL만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높였다. 이는 현재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6만원)과 BNK투자증권(5만6000원)도 각각 이달 초와 지난달 말 목표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어 대신증권(5만6000원), 흥국증권(5만4000원) 순이다.


특히 최근 HL만도의 주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가에서 재차 목표주가를 상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 흥국증권의 마건우 연구원은 "본업에서의 실적 회복과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로보틱스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수 연구원은 "HL그룹 산하에는 HL로보틱스 등 다른 로보틱스 전문 업체도 있으나, 이 중 HL만도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 및 상용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목했다. 그는 "HL만도가 액추에이터를 설계-조립-생산에 따른 완제품 형태로 공급할 가능성이 크고, 현대차그룹 외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를 잠재 고객사로 또한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상현 연구원 역시 "향후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관련 소싱 이원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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