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뜨겁게 활약한 K-팝 가수들이 연말에도 풍성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선두엔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정규앨범 ‘카르마(KARMA)’로 해당 차트 7번째 1위 기록은 쓴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1일 낸 스키즈 잇 테이프(SKZ IT TAPE) ‘두 잇(DO IT)으로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8번째 정상에 올랐다. 신보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약 29만 5000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하반기 발표한 두 개의 앨범을 모두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올렸다. 이번 성과로 비틀스, 롤링스톤스에 이어 전 세계 그룹 중 해당 차트에서 세 번째로 많은 1위작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빌보드 70년 역사를 통틀어 해당 차트 1위 진입 후 여덟 개의 작품을 연달아 1위에 직행시킨 최초의 가수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두 잇(Do It)’은 미국 음악 시장 내 대중성의 지표로 평가되는 ‘핫 100’에 68위로 데뷔했다. 앞서 영국 오피셜 차트와 글로벌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이 곡은 그룹 통산 5번째로 빌보드 ‘핫 100’ 랭크인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빌보드 차트 중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보이그룹 중 스트레이 키즈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가운데, 국내 가요계의 주류가 된 걸그룹의 활약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중 일본 내 르세라핌의 활약이 눈부시다. 르세라핌은 지난달 18∼19일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인 도쿄돔에 입성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 18개 도시를 포함해 총 27회 규모로 개최한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 앙코르 공연의 일환으로 열린 공연으로 양일간 8만 관객을 동원하며 견고한 현지 인기를 증명했다. 공연 이후 일본의 ‘데일리 톱 송’ 차트(11월 24일~25일 자)와 현지 대형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의 ‘데일리 송 톱 100’(11월 23일~26일, 28일 자)에서 순위를 끌어올렸고, 빌보드 재팬 ‘아티스트 100’ 순위도 소폭 상승했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뉴진스도 여전한 화력을 자랑한다. 3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과 동명의 타이틀곡이 지난 1일 기준 2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통산 12번째 2억 스트리밍 곡으로 뉴진스는 스포티파이 합산 누적 스트리밍 70억 회를 돌파하게 됐다. 일본 싱글곡인 ‘슈퍼내추럴’은 공개 직후 현지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찍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 AP/뉴시스 발표한지 14개월 차를 맞은 블랙핑크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의 흥행 장기흥행도 진행형이다. 애플뮤직에 따르면 ‘2025 연말 차트’에서 로제·마스 ‘아파트’가 ‘2025년 톱 100: 글로벌’ 1위 등 주요 4개 차트를 석권했다. 애플 뮤직은 로제의 활약을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 모건 월렌, 드레이크 등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활동 속에서도 아파트는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