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노동이 아닌 자본 투입이 주도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미국 주식시장과 대비해 식어가는 소비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이 분분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에 따라 크게 출렁이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면 고용 동향은 후퇴가 뚜렷하고 소비 흐름도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쇼핑 시즌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율은 둔화됐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물가 상승 효과가 실제 구매력 상승보다 크게 나타나며 소비심리를 악화시켰다. 코로나19 이후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과 비교하면, 소비심리 둔화는 더욱 눈에 띈다.
정 연구원은 "미 경제가 점차 노동 투입보다는 자본 투입으로 인한 기여가 더 확대되는 구조로 변했다. 기업이익과 노동투입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엔 서로 비슷한 기울기의 추세를 형성했다"며 "이와 달리 최근엔 노동 투입이 예전 추세를 회복하는 데 그쳤고, 기업이익은 전혀 다른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보다는 자본으로의 분배가 늘면서, 노동의 분배 소득은 상대적으로 더 약화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기업이익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지부진하다가 최근에는 둔화세가 뚜렷하다"며 "자본 투입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으로 노동의 몫도 줄어들고 소비 여력도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이 변화는 단순히 소비 둔화에만 머물지 않고 신용위험으로 연결된다"며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는 비슷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지만, 경제 및 금융환경에 대한 긴장감은 더 팽배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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