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인하한 가운데,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내년 경기 모멘텀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점도표 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이 0.5%포인트 상향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안기태·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AI 영향을 고려하는 FOMC' 보고서에서 이번 FOMC의 포인트 3가지, 이에 따른 시장전략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Fed는 9~10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인하했다. 올해 세 번째이자 3연속 금리 인하다.

먼저 안 연구원은 이번 FOMC가 인공지능(AI)의 영향을 고려했다고 평가하며 주요 포인트로 ▲전망 테이블 변화(2026년 4분기 성장률 전망 상향 및 물가상승률 하향) ▲기술혁신의 여파를 모르기에 고용을 염두에 둔 점 ▲FOMC 전환은 생산성 개선 확인 이후라는 점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향후 기술혁신으로 고용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Fed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Fed가 기술혁신에 따른 고용 정체, 양극화 문제를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I에 따른 고용 감소 폭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Fed 입장에서도 양대 목표인 물가안정과 고용 중 고용시장을 우선할 것이란 관측이다.
FOMC 내부에 인상 전망이 없었다는 점 역시 짚었다. 안 연구원은 혁신 투자로 생산성이 가파르게 상승한 1999년 Fed가 금리를 인상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챗GPT 출시 이후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2%로 1995~1997년과 유사하다. 1998~1999년처럼 생산성 개선이 가팔라지면 이후 정책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함께 보고서를 작성한 나 연구원은 3연속 인하에 따라 Fed가 단기적으로는 인하 효과를 점검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범위 안에 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보험성 금리 인하 국면은 막바지"라고 분석했다. 점도표는 내년 추가 1회를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당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우려했던 뉴욕증시도 10일 상승 마감한 상태다.
특히 나 연구원은 "점도표에서 2026년 미국 성장률 전망이 0.5%포인트 상향된 점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며 경기 모멘텀에 주목했다. 그는 "FOMC 이후 달러인덱스가 99대에서 98대로 하락한 점은 원/달러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증시 수급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업종 측면에서는 IT, 경기민감재, 산업재 중심의 상대강세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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