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연안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2022년 도입된 풍력발전 경쟁입찰 제도에서 최초로 선정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총 96메가와트(㎿) 규모로 현재까지 민간이 주도한 국내 해상풍력중 최대 규모다. 9.6㎿ 규모의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으며, 연간 약 3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동일 전력량을 석탄화력발전소로 생산할 경우와 비교해 연간 약 24만 t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 기업 CIP가 2020년 전남해상풍력㈜를 설립하고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년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 및 실시계획인가 등을 완료했다. 이후 2023년 3월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는 주주사의 별도 담보나 보증 없이 개별 사업 자체의 신용과 기술력, 원금상환능력 등만으로 사업비를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사업은 민간주도로 추진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사업이며, 군작전성 협의, 주민수용성 등 여러가지 규제와 이해관계를 민관 협력으로 풀어낸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남 해상풍력 1단지 준공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임자도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이중 일부인 3.2GW의 신안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1단지 준공에 이어 개발 중인 2, 3단지(각 399㎿) 사업도 해당 집적화단지에 포함됐다. 2, 3단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통해 2027년 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1, 2, 3 단지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2031년까지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국내 기업 제품으로 조달했다.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적용하고 이를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프론티어호)을 통해 설치했다.
전남해상풍력은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발전소의 이익 일부를 신안군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이익 일부를 주민참여 협동조합에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염성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토마스 위베 폴슨 CIP 아태지역 대표를 비롯한 관계 기관 및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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