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美·유럽 탈중국화 가속…양극재 시장 5년 뒤 2배로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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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美·유럽 탈중국화 가속…양극재 시장 5년 뒤 2배로 커질 것"

"북미, 유럽, 인도에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


남상철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 양극재연구센터장은 10일 SNE리서치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SNE 애널리스트데이'에 참석해 최근 이차전지 소재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서 금지된외국기관(PFE)'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비중국산 소재에 대한 주요 제조사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게 남 센터장의 설명이다.


PFE는 사실상 중국을 가리킨다. 미국은 이 조항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단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와 GM이 북미 자동차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할 것을 협력업체에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남 센터장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전기차 제조사들도 탈중국화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인도 역시 비중국산 소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화에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천연 흑연은 아프리카 등 중국 외 국가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조 흑연은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남 센터장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진척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에 대해서도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해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경량형 전기차 시장은 LFP 양극재로, 보급형 전기차는 고전압미드니켈과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로 대응할 방침이다.


고전압미드니켈은 코발트의 양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대신 망간의 함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하이니켈과 유사한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양극재다. 남 센터장은 "무공침 공정으로 가격을 낮춘 미드니켈 기술을 개발해 고객사에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MR은 망간의 비중을 60~65%로 높이는 대신 니켈 함량을 줄이고 코발트의 비중을 거의 없애 가격을 낮춘 양극재로 LFP의 대항마로 여겨진다. 남 센터장은 "LMR은 LFP 대비 에너지밀도가 30% 이상 높다"며 "재활용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LFP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 계획을 밝힌 GM, 포드 이외에도 유럽의 전기차 제조사들도 LMR 양극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북미 시장의 전기차 둔화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수요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대비 2030년 양극재 시상은 2배, 음극재 시장은 1.7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센터장은 "향후 북미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겠으나 중국은 시장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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