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김치, 미국으로…호텔업계 '최초' 김치 수출

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워커힐호텔 김치’ 미국 수출을 기념해 지난 8일 선적식을 진행했다.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워커힐 호텔앤리조트(총괄 현몽주)가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호텔업계 최초로 김치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이뤄낸 쾌거다. 워커힐은 지난 8일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수출용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미국 서부로 보냈다.

워커힐은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SUPEX) 김치’와 세컨드 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 두 가지 김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수펙스(SUPEX) 김치 노하우로 탄생한 ‘워커힐호텔 김치’로, 배추김치 4kg, 총각김치 2kg 단위다.

이용혁 워커힐 스토어팀 매니저는 "해외 유통에 적합하도록 포장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선적된 김치는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에 입항 후 통관 절차를 거쳐 현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으로 제조된다. 전통 방식에 착안, 직접 끓인 찹쌀죽으로 양념을 버무렸고, 엄선된 고춧가루만을 사용했다. 또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을 워커힐만의 정통 비율로 배합했다.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워커힐 비법 육수를 저온 숙성한 점도 워커힐호텔 김치의 특징.

첫 수출 물량은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우선 판매되며, 향후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워커힐은 특히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SUPEX) 김치’의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수출에 적합하도록 레시피 재개발을 진행하는 등 후속 수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외사업부장은 “1980년대부터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워커힐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K-푸드의 매력과 워커힐 브랜드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