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딸 주애.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열병식 신스틸러는 김정은의 딸 주애였는데, 지도자감으로 적합한 인물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김주애가 중국까지 온 것은 사실인데 열병식이나 만찬장 등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직을 맡고 있지 않아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받는 대상이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개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되고 여성이 국가원수가 된 적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지난 3일 방문하며 주애와 동행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주애와 함께 중국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영접을 받는 사진을 싣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주애를 소개하기 위해 동행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김여정은 김주애 나이였을 때 스위스에서 유학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의)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의원은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며 “물론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자가 될지 여부는) 지켜볼 문제가 아니라 (후계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