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BMW iX3'를 독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BMW가 공개한 iX3는 순수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6세대 최신 BMW 이드라이브(eDrive) 시스템, 원통형 셀을 적용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첨단 전자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노이어 클라쎄'는 기술, 주행 경험, 디자인 등 모빌리티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BMW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핵심적인 가치이자 비전을 의미한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선보인 기술을 2027년까지 총 40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 프로젝트이며 기술과 운전 경험, 디자인에 있어 커다란 도약을 의미한다"며 "BMW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BMW 브랜드 순수 전기차의 차세대 모델이 아니라, BMW가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BMW iX3의 외관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이어 클라쎄'의 가치와 특성을 그대로 구현했다.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의 수직형 디자인을 계승해 완성한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이 전면부 디자인의 중심 역할을 한다. 실내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디지털 경험의 폭을 넓혔다.
BMW iX3에는 BMW 양산 모델 최초로 'BMW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iDrive)'가 적용됐다. 디지털 기능과 물리적 조작 요소를 균형감 있게 조합해 직관적인 기능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BMW 파노라믹 비전은 앞유리 하단 전체에 각종 정보를 투영해 탑승객에게 전달한다. 주행과 관련한 핵심 정보는 운전자의 시야 영역에 표시하며, 중앙과 동반석 측에 노출할 콘텐츠는 탑승객의 필요나 취향에 따라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한 6세대 BMW 이드라이브(eDrive) 기술도 뉴 iX3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이 기술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함께 원통형 셀을 적용한 고전압 배터리, 800V 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iX3 50 xDrive는 합산 최고출력 469마력, 합산 최대토크 65.8㎏·m(645N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iX3 50 xDrive는 유럽 인증 최대 805㎞를 주행할 수 있다.
노이어 클라쎄의 전자 아키텍처는 '슈퍼브레인'으로 불리는 네 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됐다. 이 중 구동계 및 주행 역학 관리를 담당하는 슈퍼브레인이 바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다. 구동계, 제동장치, 에너지 회생, 그리고 조향 하위 기능을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는 기존 제어 장치보다 최대 10배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갖췄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