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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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석권
음바페 등 제쳐… 발롱도르 이어 영예 53경기 출전·35골·16도움 맹활약 펼쳐 팀 창단 첫 챔스 우승 등 4관왕 큰 기여 女선수상엔 ‘3년째 발롱도르’ 본마티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사진)가 발롱도르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도 석권했다.

뎀벨레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스페인)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 9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뎀벨레는 FIFA가 주는 최고 권위 상까지 받으며 명실상부 지난 1년간 세계 최고의 활약을 한 축구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해 수상자를 정했다.

뎀벨레는 PSG가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해 ‘쿼드러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 4관왕)을 달성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24~2025시즌에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35골 16도움을 올렸다. 리그1에선 21골 8도움을 올렸고, UCL에서도 8골 6도움을 올리며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뎀벨레는 완벽한 양발 사용 능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주력과 가속도를 앞세운 화려한 드리블까지 ‘건강하기만 하다면’ 그라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불성실한 몸 관리와 최악의 워크에식(work ethic·직업윤리)으로 흔하디흔한 ‘게으른 천재’에 그치는 듯했지만,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져 축구를 진지하게 대하더니 마침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올라섰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의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의 선수 선정은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순위를 매겨 후보 3명을 지목해 투표하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점수를 매겨 수상자를 가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뎀벨레는 “팀 동료들과 나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모든 목표를 이뤄낸 2025년은 PSG 역사에서 최고의 해였다. 어렵겠지만,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받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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