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호 인투씨엔에스 대표(왼쪽)와 김소현 해마루동물병원 이사장이 하이브리드 기반 전자차트 시스템 인투벳의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투씨엔에스 제공 수의 IT 전문기업 인투씨엔에스가 해마루동물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기반 전자차트 시스템 인투벳의 고도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가 골자다.
해마루동물병원은 2000년 개원한 국내 최초의 사설 이차진료 동물병원으로, 최근 전자차트 시스템을 인투벳으로 전환했다. 이후 20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다학제 협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인투씨엔에스는 이를 반영했다. 진료협진(리퍼) 시스템, 예약·접수 관리, 영상 및 수술기록(국제 응급진료 기준인 VECCS 기준 적용), 재고 관리, 진료 경영 분석 등 대형병원 필수 기능을 맞춤형으로 설계·적용한 것. 이를 통해 병원의 보안성과 독립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임상 현장에 최적화된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했다.
인투씨엔에스 측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신뢰성·정보보안·사용자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양측은 진료현장 중심의 맞춤형 시스템 개발, 임상 워크플로우 최적화, AI 기술 접목 등을 포함한 공동 프로젝트를 온프레미스의 보안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임상에 필요한 최신 기능을 맞춤형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차트 시장에서 주를 이루는 클라우드 방식의 제품은 기술적으로 외부 통신이나 인프라 의존에 따른 안정성 및 보안의 문제, 병원 상황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의 한계, 수의사법의 원격진료 금지 등의 제도적인 문제, 원외 접근 같은 리스크가 지적됐다.
이에 인투씨엔에스는 온프레미스 기반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외부에서는 진료기록 열람만 허용하고 기입은 차단하는 읽기-쓰기 분리 구조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운영 중이다. 해당 모델은 온프레미스의 보안성과 클라우드의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 임상 친화형 차세대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소현 해마루동물병원 이사장은 “전자차트는 병원의 진료와 경영 정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이자, 진료 품질을 높이는 기반”이라며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직관적인 차트를 구축함으로써 병원 운영과 수의학 진료 품질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호 인투씨엔에스 대표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해마루동물병원과 협력이 전자차트 발전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설계와 AI 기반 기능 확장을 통해 차세대 전자차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