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비가 오는 날이면 막걸리가 자주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반응이 한국에서만 그럴까.
일본 현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소주와 막걸리들. 배상면주가 제공 19일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비 오는 날과 막걸리는 한국에 국한돼있지 않다. 배상면주가는 자사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한 프리미엄급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수출 총액을 지난 6월에 넘어섰고 올해는 총 수출액은 작년의 2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출을 견인하는 품목은 막걸리를 비롯한 느린마을 라인업이다.
2010년 출시된 느린마을 막걸리는 국내산 쌀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인공첨가물을 배제한 제조 방식으로 탄생해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브랜드 경쟁력은 일본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24년 일본 라쿠텐에서 막걸리 부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다양한 한인 마트, 한인 식당을 비롯해 현지 판매점인 이온 리쿼, 이온 마트, 세이죠이시이와 돈키호테 등에도 판매하고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타막걸리는 물론 맥주, 하이볼 등 해외 주류와 비교해 볼 때도 싸지 않은 7000원(아마존재팬 기준) 수준임에도 소비자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해 배상면주가는 전 세계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문화와 더불어 막걸리도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중심의 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비가 오는 날엔 막걸리’라는 한국적 감성 메시지를 한류 문화와 연계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드라마 등을 접해본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선 ‘막걸리에 파전’, ‘소주에 삼겹살’, ‘맥주에 치’ 등 한국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술과 음식의 조합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 ‘한강 공원에서 치맥(치킨+맥주)’ 등 날씨나 공간, 시간 등과 연관된 술의 조합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한류 문화의 인기와 더불어 중국, 대만, 뉴질랜드, 남미 지역, 서유럽 지역으로까지 수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배상면주가의 기업 철학인 ‘품질 우선’, ‘한국 술 문화 전파’, ‘전통을 트렌드에 맞춰 발전하는 기업’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해외 바이어와 함께 해외수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