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내년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이 4.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 단위 상승률은 1.3%, 수도권은 2.5%로 예측됐다. 특히 전월세는 올해보다 1.5~3배 상승할 것으로 관측돼 서민 주거 부담이 커지겠다. 또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해온 지방도 내년엔 집값 상승률(0.3%)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분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주산연이 추정한 올해 서울과 수도권의 연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6.6%, 2.7%다.
주시해야 할 대점은 전월세 상승세다. 내년 전세가격은 전국이 2.8%, 수도권 3.8%, 서울 4.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해보다 1.5~3배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월세 역시 입주 물량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 가속으로 대도시권에서 가파른 월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임대차 시장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입주 물량 감소, 다주택자 중과세 시사,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등이 얽히며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연간 25만가구 수준의 공급이 필요하지만, 내년 수도권 주택 준공물량은 12만가구다. 수요의 절반도 못 채우는 셈이다.
주산연은 “내년에도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대책과 공급확대정책 추진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변수와 공급부족 누적 등으로 인해 수도권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며 유동성과 금리, 환율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