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진 의원이 원주시의회 곽문근 부의장과 함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원주취수장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실 제공 이번 면담은 원주취수장을 둘러싼 원주시와 횡성군 간 상수원 갈등을 지역 대립의 문제가 아닌 국가 물 관리 과제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위기와 인구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구축방안이 논의됐다. 최 의원은 하루 9만t 규모 원주취수장이 원주시 취수량의 약 절반을 담당하고 있어 폐쇄될 경우 2035년 이후 광역 상수도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도시 성장과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특정 지자체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국가 물 관리 체계 전반에서 다뤄야 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상수원 다변화와 광역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비 중인 ‘국가수도 기본계획’에 원주시를 포함해 신규 광역상수도 사업 검토와 타 지역 댐 연계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그동안 원주시가 국가 수도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국비 지원을 통한 광역상수도 사업 추진과 구조적 대안 마련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갈등 해소와 안정적 물 공급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원주취수장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의 양보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조정과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향후에도 지역 간 상생이 가능한 물 관리 대책이 마련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