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갈매역 정차 무산 가능성↑…구리시 “대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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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 갈매역 정차 무산 가능성↑…구리시 “대책 마련할 것”
경기 구리지역에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B노선 정차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리시는 국토교통부의 정차 불가 통보 직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구리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역 사이 거리 4㎞ 기준, 이용객 수요, 환승 계획 부재, 민간 사업자의 공용 승강장 반대 등을 이유로 GTX-B노선의 갈매역 정차가 곤란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향후 여건이 바뀌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구리시청 GTX-B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인천∼남양주 80.1㎞에 건설된다. 지난해 3월 착공했는데, 구리지역에 철로가 지나지만 정차하지는 않는다.

구리시는 계획 단계부터 “GTX-B노선 건설비 중 약 400억원을 부담할 예정인데도 정차역이 없어 시민 교통 편익 측면에서 불합리하다”며 지속해서 정차를 요구해왔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월부터 GTX-B노선의 갈매역 정차 타당성을 검토했고 최근 ‘비용 대비 편익’(B/C)이 1.45로 나왔다. 표정속도 시속 90㎞, 주요 거점 30분 이내 접근 등 GTX 운행 기준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토부는 갈매역이 별내역과 1.5㎞ 떨어져 있는 등 ‘광역철도사업 업무처리 지침’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현 단계에서는 추가 정차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구리시에 통보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지침상 역 간 거리와 수요 수치만으로는 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을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리=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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