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은 2월 부산낙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백조의 호수-챔버’와 5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심청’으로 시작하는 2026년 공연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창작발레 ‘심청’에서 춤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첫 정기공연 작품인 ‘심청’은 올해가 초연 40주년이다. 한국 고전과 서양 발레를 조화시킨 유니버설발레단 예술혼의 정수로 한국 창작발레 중 가장 긴 생명력과 대중적인 사랑을 입증한 작품이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과의 공동기획으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 정통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으로 초연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13개국 해외 투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10월에는 고전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관객들을 찾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초연 당시 해외 발레 명장들이 내한해 마린스키 스타일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형식미의 정점을 보여주는 군무와 주역 무용수들의 화려한 그랑 파드되, 여섯 요정들의 바리에이션,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디베르티스망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하고 황홀한 무대를 선사한다. 정기공연으로는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순회공연도 활발히 나서는데 정기공연 작품 이외에도 3월에는 화성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6월에는 예주문화예술회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더 발레리나’를 선보인다.
내년 마지막 무대는 역시 ‘호두까기인형’이다. 1892년 초연 이후 매년 겨울, 전 세계 발레단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환상적인 안무로 탄생됐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