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충북 충주경찰서는 27일 둔기로 외조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5~26일 사이 충주시 교현동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80대 외조모 B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아파트를 방문한 부모의 설득 끝에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 당시 “할머니가 죽여달라고 해서 죽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포 이후 경찰 조사에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질환이 있는 A씨는 지체 장애가 있는 B씨와 이 아파트에서 단둘이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모나 조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존속살해는 매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보면 존속살해 건수는 2022년 48건(기수 32건·미수 16건)에서 2023년 59건(기수 31건·미수 28건), 2024년 60건(기수 28건·미수 32건)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